강제동원 피해 지원단체 "日기업 '제3자 변제' 또 우롱하나"

일본 재계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 배상금을 한·일 양국 기업이 분담하는 제3자 변제 관련 기금에 출연했다는 데 대해 피해자 지원단체가 강력 성토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27일 성명을 내고 "앞서 일본 현지 언론은 우리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 강제동원 배상 해법 발표를 계기로 세운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미래 기금)에 일본 기업이 기존 목표액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억 엔(17억5000여만 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사업 확충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래 기금'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해 조성된 것처럼 보도하나, 오히려 피해자의 정당한 배상을 짓밟기 위한 과정에서 탄생했다"며 "한국 정부가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 책임을 대신 덤터기 쓰는 제3자 변제 방식 해법을 내놓는 과정에서 큰 지탄을 받자 마치 일본 기업이 한일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이나 하는 것처럼 급조한 눈속임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에서 열린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이 미래 기금 1억 엔 추가 기부를 깜짝 발표한 것은 최근 '라인 야후' 관련 일본의 부당 조치에 대한 국내 반발 여론 확산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배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일본 기업이 얼마를 내든, 관심 없을 뿐 아니라 평가할 가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래 기금에 대한 일본 기업의 추가 기여를 평가한다'고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시민모임은 "지난해 강제동원 굴욕 배상안을 발표할 때도 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더니 이번엔 '우리 애가 두들겨 맞기(라인야후 사태)는 했지만 상대방이 때릴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냐. 대통령이 알아서 설설 기니 일본이 두려워할 것이 무엇이겠냐"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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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