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은 의료 사망선고" 촛불 드는 광주·전남 의사단체

30일 옛 전남도청 앞 집회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 확정되면서 의료계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광주·전남 의사단체들도 전국 동시다발 정부 규탄 촛불대회에 동참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광주시의사회와 전남도의사회는 오는 30일 오후 9시부터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촛불 집회를 연다.

정부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의대 증원 계획에 따른 의료체계 붕괴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전하며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겠다는 취지다.

시·도 의사회 소속 의사 1000여 명이 참여하며, 촛불과 손팻말을 들며 정부를 엄정 규탄한다. 행사 중에는 의사단체들의 뜻을 담은 회견문 낭독과 연대 발언이 이어진다.

연대 발언자 중에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반발하다 졸업식장에서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간 '입틀막' 졸업생도 참여한다.

참석 의사들은 지역 대표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까지 거리 행진도 펼친다.

광주시의사회 관계자는 "의대 증원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정부가 추진하는 방식도 일방적이고 강압적이다. 시도민에게 의대 증원 정책의 부작용과 역기능을 분명히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대 광주가 아닌 전국 각지에서도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을 성토하는 동시다발 집회가 열린다.

앞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24일 의대 1109명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하면서 내년도 의대 증원이 확정됐다.

그러나 의료계는 정부의 의대 증원·배분에 대한 처분을 다투는 항고심에서 인용되지 않자 대법원에 재항고하며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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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