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개업자 47명 檢송치…수원 전세사기 가담의혹

불법행위 방조·협력 18명, 사기 혐의 경찰 이송

경기도가 수원 '정씨일가' 관련 전세사기 가담이 의심되는 공인중개업소 28곳을 수사해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65명을 적발하고 47명을 공인중개사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나머지 18명의 경우 공인중개사법 위반에 사기 혐의도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에 이송했다.



적발된 65명은 공인중개사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중개보수 초과수수, 중개대상물 허위 설명, 공인중개사 자격 대여 등의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540건을 중개하면서 법정 중개보수 외에 추가로 2억9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누리소통망(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정씨일가의 신축빌라나 세입자가 잘 구해지지 않은 빌라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사례는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들은 임차인에게는 법정 중개보수를 받고 임대인으로부터 법정 중개보수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은 후 이를 사전에 약정된 비율로 나눠 가지는 방식(예를 들어 30만원이 법정수수료이나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들이 최대 500만원까지 중개보수 초과수수) ▲공인중개사 명의를 대여한 중개보조원이 단독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중개보수를 본인의 계좌로 입금받는 행위(예를 들어 공인중개사는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속칭 '자릿세' 명목으로 중개보조원으로부터 매달 50만원을 지급 받음)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이 근저당을 실제보다 낮춰 설명해 임차인을 안심시키고 거래를 성사(예를 들어 3층짜리 건물 전층에 근저당 90억원 정도를 잡혀있는 물건의 경우 임대인이 거래를 원하는 2층 매물의 근저당 30억원만 알려는 행위) 등이다.

경찰에 이송된 18명은 ▲건물 취득가보다 큰 금액으로 임대차 보증금을 책정하는 행위(예를 들어 2억원에 취득한 부동산을 2억2000만원에 임대) ▲전월세 계약 현황, 근저당 등 권리관계를 허위로 설명 ▲임차인을 속이고 무자본 갭투자·동시진행하는 방식(부동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없이 집주인이 부자여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설명) 등의 방법으로 임대인과 공인중개사 등이 공모해 세입자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고중국 경기도 토지정보과장 "공인중개사가 악성 임대인에 편승해 서민들이 피땀 흘려 모은 전 재산을 잃게 만들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불법을 일삼는 행위에 대해 관용 없이 엄정한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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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