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의사회 등 500여명 전북자치도청 앞에서 촛불집회
"대한민국 의료는 사망했다."
30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현실화 되자 전북 의료계가 '의료 사망' 선고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전북자치도의사회원들과 전북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전북권 의대생 500여명이 참여했다.
촛불집회가 열린 메인 무대 바로 앞에는 하얀색 배경에 검은색 띄를 두른 '대한민국 의료'라 써진 영정이 자리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의료인들은 '고집불통 의대증원 대한민국 의료사망', '한국의료 사망', '무너진 의료정책 국민도 의사도 희망없다'는 피켓과 함께 촛불을 들어올렸다.
정경호 전북자치도의사회장은 "정부는 지난 2월 부조리한 의료정책을 총선 정책으로 활용해 의료농단을 해왔다"면서 "이후부터 세계가 부러워하던 K의료는 급속히 붕괴됐다"고 한탄했다.
이어 "정부는 강압적인 행정을 남발해 의사들을 공공의 적으로 만들고 과학적 증거가 없는 의대정원 2000여명 증원 정책을 총선용으로 발표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의사수요를 관리할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해 수급을 조절하고 잘못된 의료정책을 추진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송병주 전북의사협회 대원의장은 "이제 한국의료는 죽었다"며 "(우리는)한국의료가 죽었다는 사망선고를 내리고 함께 슬퍼하고, 애도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