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게임을 제보한 부산의 한 초등학생에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이 이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달 초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내용 게임을 제보한 부산 거주 초등학생 A군을 모욕하는 내용의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 10여 명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3일 밝혔다.

누리꾼 10여 명은 A군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악성 댓글을 남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 중이며, 거주지가 특정되면 관할 경찰서에 사건을 이관해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게임 플랫폼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게임 '그날의 광주'를 발견한 뒤 이를 제보했다.

논란이 된 게임 '그날의 광주'는 광주 금남로를 배경으로 시민군과 군경이 총격전을 벌이는 내용을 왜곡해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게임 상에서 '시민 폭동이 일어났으니 막아야 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으며,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북한군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란으로 플랫폼 운영자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게임을 삭제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