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분명히 찍고 탔는데…하차땐 안 되네요"

수도권 전철 부정승차자 전년 대비 3배↑
기후동행카드 '이용불가 구간' 하차 많아
단속 1만970건 중 1만925건은 실수·착오
고의는 45건…1회 운임에 30배 부가운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달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수도권 전철 부정승차자가 전년 대비 3배 넘게 급증했다.



6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수도권전철 부정승차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1만970건을 단속했다. 단속액은 2069만8000원이다.

이번 단속에서는 부득이한 사유로 승차권을 정상 이용하지 못해 미리 직원에게 신고하고 이를 인정되는 경우 승차구간의 운임만 수수하는 '선의무표'가 1만925건으로 전년단속기간(2023.4.24~28) 4412건보다 247%으로 크게 증가했다. 단속액은 1773만8000원으로 전년 595만2000원보다 298% 늘었다.

서울시에서 실시한 기후동행카드 이용자가 혼동해 이용불가 구간으로 넘어 하차하면서 운임을 처리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의무표' 적발건수는 전년과 같은 45건으로 나타났다. 단속액은 전년대비 89%가 감소한 291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고의로 승차권을 발급하지 않는 등의 부정승차자들은 승차구간 1회권 운임과 그 30배의 부가 운임을 납부시키게 된다.

적발건수가 많았던 역사는 의정부역이 30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원역 295건, 역곡역 273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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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