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D-1 "참 의사 vs 돈만 좇는 의사, 구분계기 돼야"

세종지역 커뮤니티 "18일 휴진 병원, 의사 이름까지 공개하자"
266곳 병·의원 가운데 의원 16곳만 휴원… 병원급 4곳 정상 진료

세종시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8일 대한의사협회 개원의들이 휴진에 동참할 경우, 해당 병·의원에 대한 집단 불매운동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세종지역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휴진하는 세종 병원 블랙리스트 작성”이란 제목을 단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다른 지역도 휴진하는 병원들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고 시민들이 가지 말자는 글들이 올라온다”며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이권을 추구하기 위해 휴원 한다면 의사 이름까지 공개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참에 세종에서도 참 의사와 돈만 좇는 의사들을 확실히 구분하는 계기로 국민들을 가지고 놀지 못하게 이번에 세종시민의 힘을 보여주자”고 밝혔다.

글이 달리자, 동참을 의미하는 ‘좋다’, ‘휴진 하면 앞으로 안 가면 됩니다“라는 댓글이 이어졌으며 “국민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는 의사들, 국민들이 분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댓글들에는 “의사들 너무 봐줘서 그렇다. 본인들이 법 위에 있다는 인식… 불법 행위에는 화물연대처럼 강력하게 응징, 짓밟아야 한다”고 썼다. 또 “동네의원 파업 동참 의원은 불매해서 국민이 의사들의 거만함에 매를 들어 가르치자”고 강조했다.

한편 18일 하루 세종 지역에서 문을 닫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266곳 가운데 16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을 닫는 16곳 모두 의원급으로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NK세종병원 등 지역 병원 4곳은 정상 진료 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18일 시청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이날 문을 연 의원급 병원이 어디인지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문은 닫는 16곳 의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17일 의료계 등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협이 총궐기 대회를 예고한 오는 18일 전국 총 3만6371개 의료기관 중 1463곳(4.02%)이 휴진을 예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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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