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청주 오송읍 공북리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올해 도내에서 이 모기가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7월10일)와 비교하면 23일 빠른 것이다.
고온다습한 기후로 예년보다 모기에게 적절한 생육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축사나 논,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물리면 극히 낮은 확률로 뇌염으로 진행된다.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지난해 국내 일본뇌염 환자 17명 중 1명이 충북에서 발생했다.
올해는 아직까지 환자 발생은 없으나 이른 더위가 시작되며 매개모기 밀도가 점차 높아지는 시기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매개모기 발생 시기와 추세를 신속히 파악해 효과적인 방역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가정에서도 모기회피와 방제요령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야외활동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