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자인병원 환자 붐비고 중증환자 치료 소폭 증가
전북대병원의 경우 환자 줄어 텅텅…경영난 심각
전북의 전공의 의료현장 이탈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주요 병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거점국립대병원에는 환자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2차병원들에 환자들의 발길이 증가한 것이다.
19일 전북 전주의 대자인병원. 2차 병원인 이 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로비에는 커피숍에서 치료를 받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찼다.
주차장의 경우 1,2,3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주차를 위해서는 기본 10분여를 대기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치료를 받은 뒤 정산을 위해 대기하는 환자들로 원무과가 가득찼고 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은 일어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실제 전공의 이탈사태 이후 이곳 대자인병원에는 중증 치료 환자가 소폭 증가했다는 것이 대자인병원의 설명이다.
전주대자인병원 관계자는 "외래진료의 경우 크게 증가하거나 하지 않았다. 평소 이뤄지는 정도"라면서도 "중증환자의 경우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거점국립대병원의 모습은 정반대였다. 평소였으면 주차자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어야하는 시간대임에도 주차자라기 남아 어렵지 않게 지상에 주차가 가능할 정도였다.
1층 로비에 있는 원무과의 경우도 이날 10여명의 대기만 있을 뿐 한산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북대병원의 경우 경영난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병원은 수백억의 적자를 기록, 은행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까지 사용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내부에서는 "직원들 월급도 못나올수도 있을 판국"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은 전공의 이탈사태 이후 환자들이 개인병의원으로 몰리거나 아예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보니 병원은 지출을 줄이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향후 직원들의 월급도 못나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우려가 이곳 저곳에서 들려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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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취재부장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