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맛비 피해 33건…내달 2일 또 온다 "최대 100㎜"

6개 시·군 호우주의보 해제, 재대본 1단계도 해제
내달 2일부터 다시 최대 100㎜ 이상 장맛비 내려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전북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가운데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총 3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신고별로는 나무 쓰러짐이 가장 많았고 신호기 고장, 주택·도로 침수 등 다양했다. 현재까지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35분께 익산시 웅포면 송천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 통행을 막는 가로수를 절단했다. 당시 "풍수해로 인해 가로수가 차도로 쓰러져 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또 전날 오후 11시30분께 고창군 무장면의 한 도로에 아름드리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통로 확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3시45분께 군산시 조촌동의 한 도로 맨홀에서 물이 넘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번 비로 김제 원평, 장수 장계천·요천, 정읍천, 전주천, 순창 양지천과 경천, 무주 남대천 등 둔치주차장 6곳과 도내 10개 공원 133개 노선 등이 통제된 상태다.

비는 이날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한때 정읍·고창·임실·장수·순창·남원 등 6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이날 오전 11시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번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북특별자치도는 재대본 비상1단계를 해제했다.

전주기상지청은 7월2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강수량은 30~80㎜로 많은 곳은 1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7월2일부터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남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될 것 같다"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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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취재부장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