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이어지고 있는 거센 장맛비로 대구와 경북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2분께 경산시 진량읍 평사1리 소하천에서 사고가 발생해 40대 여성이 실종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차량에 있던 여성은 차가 침수되자 밖으로 나와 확인하다가 물에 휩쓸려 사라진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실종된 여성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 중이다.
같은날 오전 5시40분께 하양읍 대경로 호산대 입구 국도 4호선 도로와 차량 5대가 침수됐다. 도로 배수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양 남하1리에서는 계곡 범람으로 차량 1대가 물에 빠지고 주택 침수로 고립된 70대 할머니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출되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전 8시13분께 달서구 죽전동의 한 다방 지하에 빗물이 유입돼 소방당국이 조치했다.
같은날 오전 4시39분께 북구 산격동 성북교 아래 침수 우려로 인한 낙엽제거 등 배수지원을 했다. 지난 8일에는 오후 11시34분께 군위군 의흥면 하수구 역류로 인한 안방 침수로 주민 1명을 구조했다.
침수 우려로 인해 대구지역 지역 내 도로 통행도 제한됐다.
교통통제 구간은 오후 2시20분 기준 ▲숙천교 하단(다리→안심농장) 200m ▲금강 잠수교 200m ▲오목천 잠수교 70m ▲대림교지하도 50m ▲가천 잠수교 300m 등 7곳이다. 하천변산책로 5곳, 둔치주차장 2곳, 징검다리 38곳도 통제 중이다.
경북에서는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34명이 호우 피해로부터 구조됐다. 안전조치는 총 224건으로 침수 73건, 토사낙석 25건, 도로장애 64건, 기타 62건 등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5명이 침수로 구조됐다. 안전조치는 총 87건으로 인명구조 5건, 배수지원 9건, 안전조치 62건, 기타 11건 등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내일까지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