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9만원을 현금으로?" 시간 끌며 피싱 인출책 잡게 한 은행원

경기도 광주 신한은행 행원
경찰이 감사장과 포상금 전달

현금 수천만원을 인출하려는 남성에게 수상함을 느낀 은행원의 촉으로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을 검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신한은행 경기광주금융센터에 근무하는 은행원 A씨는 현금 2669만원을 인출해 달라는 남성 B씨 요청을 받아 작업을 처리하던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포착했다.

금융 기록이 담긴 전산에 B씨가 최근 다른 은행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인출한 기록이 있었던 것.

A씨는 B씨가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시간을 끌었다.

A씨의 기여로 경찰은 B씨를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인 B씨는 당일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3번에 걸쳐 2669만원을 편취한 계좌에서 돈을 인출한 뒤 또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10일 A씨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다.

유제열 광주서장은 "신한은행 직원의 예리한 눈썰미와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경찰과 금융기관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 공동체 치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사회 공동체가 힘을 모아 실천한 사례를 발굴해 알리는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캠페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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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