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군위군에 조성될 예정인 산업단지 내에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추진 계획을 밝힌 데 대해 환경단체에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철회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크기만 작아진 핵 발전소, SMR 계획 즉각 철회하라"고 대구시에 촉구했다.
단체는 "SMR은 아직 설계단계이고 실증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실증화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안전에 관한 데이터가 전무하다"며 "투자 비용도 급상승해 경제성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는 원전·SMR 확대가 마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열쇠인 것처럼 다루지 말아야 한다"며 "핵발전은 청정에너지원이 아니라 위험하고 부정의한 에너지원"이라고 했다.
앞서 대구시는 SMR 원자로 용기는 지하 40m에 설치되고, 지하 10m 지점에 격납용기, 지상에는 격납건물이 들어서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SMR은 기존의 대형 원자로보다 안전성과 효용성이 높고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보완 및 유연한 출력 구현, 전기뿐만 아니라 열 생산 및 공급, 수소 생산, 석탄 화력발전 대체 에너지원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SMR은 일반원전처럼 1차와 2차 냉각수가 별도의 계통으로 유동돼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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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