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2분기 성인 1천명 대상 통일여론조사 결과
통일 해야 하는 이유, 전쟁 위협 해소 1위
北 협력·지원 대상 인식, 경계·적대보다 높아
한반도 통일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우리 국민 비율이 5년 반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31일 발간한 '2024년 2분기 통일 여론·동향'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78.0%였다.
이는 지난 1분기(70.6%)보다 7.4%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5년 반 만에 최고치다.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는 '전쟁 위협의 해소'(34.9%)를 꼽은 비율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제 발전'(23.3%), '자유와 인권 실현'(17.0%), '민족의 동질성 회복'(15.0%), '국제적 위상 강화'(7.3%) 등의 순이었다.
통일에 있어 추구해야 할 가치(최대 2개 복수응답)로는 '평화'(59.2%)와 '자유'(52.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인권'(33.9%), '민주'(21.3%), '번영'(20.2%) 순으로 응답했다.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 미래상(최대 2개 복수응답)으로는 '자유·인권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 실현'(47.4%), '국가 성장동력 강화 및 경제적 번영'(44.9%), '핵·전쟁 등 안보 위협 해소'(42.3%), '국제사회의 평화·번영 기여'(22.7%), '분단으로 인한 인도적 문제 해결'(22.0%)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대북 인식은 1분기 조사와 마찬가지로 '협력'(32.8%) 또는 '지원'(13.4%)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경계·적대 대상이라는 응답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에 대해서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30.6%)과 '통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30.6%)을 기대 효과로 꼽았다.
탈북민과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필요 정책으로는 '성공 정착한 탈북민 사례 확산'(26.7%), '북한 말·문화 알리기를 통한 이질적 문화 격차 극복'(22.5%), '탈북민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 추진'(21.7%) 등을 지목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81.2%는 북한에 납북되거나 억류돼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 국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회사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지난달 7~9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다.
민주평통은 매 분기마다 통일 여론·동향을 조사하며, 전문은 홈페이지(www.puac.go.kr)에 게시해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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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