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총책 등 모두 115명 붙잡아
"금융사기 조직 등에 판매"
전국 각지의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대포 유심’을 불법으로 개통, 국내외 전화금융사기 등 범죄조직에 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대포 유심 개통 총책 A(30대)씨와 지역별 관리책, 명의대여자 등 총 115명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총책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8개월간 외국인 명의 여권 사진 등을 이용해 ‘대포 선불유심’ 총 7554개를 개통해 1개 회선당 2만~8만원을 받고 범죄조직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도 대구, 목포 일대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가장한 사무실 12개소를 마련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서울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금융사기 조직원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대포 선불유심’ 개통을 해주다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판매점을 운영하거나 종사하는 주변 지인들을 포섭 후 모집책, 관리책, 개통책, 판매점 운영책 등 역할을 분담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외국인 총 5998명의 여권 사진 및 내국인 신분증들을 불법 수집, 선불 이동전화 계약서를 위조해 대량의 대포 선불유심을 개통, 금융사기 조직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대포 선불유심은 전화금융사기 등 각종 금융범죄 조직의 범죄 수단으로 이용돼 각종 피싱 및 가상자산 투자사기 리딩방 회원모집, 대출 사기 등의 범행에 사용됐다.
이 범죄를 통해 총책 A씨 등은 총 3억9000만원의 범죄 수익을 벌어들였고, 경찰은 2억9000만원을 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 8명을 최근 구속했다”며 “개통된 선불유심 및 대포 유심을 통해 생성된 계정에 대해서통신사 및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에 이용중지 요청을 통해 범행 확산을 방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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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