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제주 결항·피해 없어…한라산 100㎜ 비

"새벽 사이 열대저기압부로 약화될 듯"

태풍 '종다리'가 제주를 지나는 가운데 다행히 항공기 결항이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태풍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날 태풍 북상으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수속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으나 결항된 항공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는 총 495편이다. 다만 기상과 연결 문제 등으로 출·도착 항공기 80여편이 지연 운항됐다.

해상에서는 일부 여객선이 결항됐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께 연안항(2부두)에서 상추자도를 거쳐 진도로 갈 예정이던 '산타모니카'호가 태풍 영향으로 운항이 취소됐다.

오후 3시 도착 예정이던 진도발 '산타모니카'호와 오후 6시40분 예정 완도발 '송림블루오션'호도 결항돼 제주로 오지 못했다.

오전 10시 진도행 '산타모니카'호와 오후 1시40분 목포행 '퀸제누비아'호를 비롯해 국제항(7부두) 오후 4시45분 출발 목포행 '퀸제누비아'호 등 3척이 조기에 출항했다.

이날 비는 산간,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내렸고,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5~10㎜ 안팎의 강수량이 측정됐다.


국지성 호우로 인해 곳에 따라 강수량과 강도의 차이가 컸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산지 주요지점 일 강수량은 ▲삼각봉 99㎜ ▲어리목 34㎜ ▲윗세오름 71㎜ ▲한라산 남벽 65.5㎜ ▲진달래밭 76㎜ ▲영실 70㎜ 등이다.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와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전 11시부로 '종다리'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해안가의 대피 명령을 내려 접근을 금지한 상태다.

'종다리'는 늦은 밤부터 21일 새벽 사이 열대저기압부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 '종다리'는 서귀포 남서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 속도로 제주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풍속은 초속 19m다.

오후 6시께 서부(고산) 해상 약 60㎞까지 최근접한 뒤 밤 9시께 흑산도 약 40㎞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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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