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응급실 뺑뺑이…이번엔 '탈장 4개월 아기' 10곳서 거부

소아외과 전문의 부재…3시간 만에 서울삼성병원 이송

충북 청주에서 탈장 증세를 보인 생후 4개월 남아가 응급실을 전전하다가 3시간 만에 서울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8분께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한 어린이병원에서 생후 4개월 된 A군이 탈장과 요로감염 증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군은 지난 7일 고열 증상으로 인근 병원에 입원한 뒤 탈장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충북 소재 병원 2곳과 대전·충남·경기 지역 병원 8곳에 응급실 이송을 요청했으나 소아외과 전문의 부재로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신고 접수 3시간 만인 오후 1시41분께 청주에서 130㎞ 떨어진 서울삼성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서울삼성병원 이송 당시 A군은 '준응급' 상태로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아외과와 비뇨기과를 같이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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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