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수사팀장 감봉 3개월
부실 수사로 형제 살인 사건을 단순 변사로 종결했던 경찰관이 중징계를 받았다.
충북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청주청원경찰서 소속 A경장에게 2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수위에 따라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 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B경감에게는 감봉 3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A경장은 지난 2022년 발생한 형제 살인을 재수사하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은 뒤 조사하지 않은 내용을 보고서에 작성했다.
당시 사건에 관련된 목격자와 증거를 찾지 못한 A경장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유력 용의자인 형의 휴대전화와 통화목록, 주변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난 5월 전담팀을 바꿔 사건을 수사한 끝에 목격자 진술 등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해 피의자를 구속송치했다.
충북경찰청은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A경장에 대한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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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