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취합…오후 9시30분 7만2343명 원서 접수
증원 전보다 1만5000여명 늘어…경인·지방대 40%↑
서울 지원자는 줄었지만 SKY 의대 경쟁률은 상승해
가천대 전체 104대 1, 성균관대 논술전형은 413대 1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인원이 1500여명 늘어난 이후 치러진 첫 수시모집에서 선발 규모 약 24배인 수험생 7만여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1만5000여명 늘어난 것이다.
13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 기준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전형 총 3010명을 선발하는 전국 의대 39곳에는 7만2343명이 지원했다.
가톨릭관동대(오후 11시30분 마감)가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5만7192명)보다 1만5151명(26.5%) 불어났다.
경쟁률은 24.0대 1로 1년 전 30.6대 1보다 하락했는데, 모집인원이 1138명(60.8%)이나 늘어난 탓이다.
권역별 지원자 수는 증원이 없던 서울은 줄었고 규모가 커진 경기와 인천, 지방 소재 의대는 늘어났다.
서울 지역 의대 8곳에는 1만6671명이 접수해 지난해 접수 마감 당시 1만8290명보다 1619명(8.9%) 줄었다. 경쟁률도 41.2대 1에서 35.8대 1로 내려갔다.
반면 경인 지역 의대 4곳에는 290명 모집에 2만2333명이 지원해 77.0대 1을 보였다. 지난해보다 6871명(44.4%)이 더 지원했고, 경쟁률(131.0대 1)은 내렸다.
모집인원이 1310명에서 2254명으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지방대 의대 27곳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14.68대 1 수준을 보인다. 원서를 낸 수험생은 3만3339명으로 지난해보다 9899명(42.2%) 많아졌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의대는 경기 가천대로 104.2대 1을 기록했다. 90명을 뽑는데 9377명이 몰렸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는 44.7대 1로 두 배 넘게 치열해졌다.
뒤이어 경기 지역의 성균관대(90.1대 1), 서울 중앙대(87.7대 1), 가톨릭대(65.3대 1) 등 주로 서울 및 수도권 의대의 경쟁이 보다 뜨거운 양상을 보였다. 지방대 중에는 강원 연세대 미래가 39.5대 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제주대는 6.6대 1을 보여 경쟁률이 가장 낮았고 이어 부산 인제대(7.6대 1), 광주 전남대(8.3대 1), 경남 경상국립대(9.3대 1) 순이었다. 아직 접수가 진행 중인 가톨릭관동대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13대 1을 보였다.
모집단위를 들여다 보면 412.5대 1을 나타낸 성균관대 의대 논술우수자전형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지방대 의대 26곳의 지역인재 선발전형의 경우 앞서 이날 오후 7시를 기준으로 1만9927명이 지원해 12.9대 1 수준이었다. 지원자 규모가 지난해(8369명)보다 2배 늘어났고 경쟁률도 10.5대 1에서 더 높아졌다.
지역인재 전형은 의대가 있는 지역에 위치한 고등학교를 3년 내내 다닌 수험생만 받는다. 정부는 지역의료 강화 차원에서 비수도권 수험생이 의대에 입학해 지역에 정착하게 한다며 지역인재 비중을 키웠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점에 미뤄 최상위권 수험생은 소신, 상향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상위권에서는 눈치 경쟁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과(내신 성적) 영향력이 절대적인 학생부 교과전형보다 변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이 크게 증가했다"며 "지역인재 전형은 교과전형에서도 증원 기대 때문에 지원자가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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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