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옥천·영동, 외국인 계절근로자 2년 새 5배↑

올해 1176명 투입…"내년 더 늘어날 것"

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공급이 2년 사이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남부3군에 따르면 올해 3개 지역에 투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는 1176명으로 지난 2022년(189명) 대비 5.2배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보은군 634명, 옥천군 237명, 영동군 305명이다. 보은군은 2년 전(83명)보다 무려 6.6배 급증했다.

인구 감소, 초고령화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는 농업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정착되고 있다. 단기간 고용이 가능하고, 내국인 근로자보다 급여가 낮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내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 역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영동군에서 내년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1차 수요 조사를 한 결과 156개 농가에서 올해보다 155명 많은 460명을 신청했다.

현재 2차 수요 조사를 진행 중으로 인력 요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옥천군은 지난달 25일부터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은군은 오는 11월부터 조사한다. 두 지역 역시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고령층 농민이 많다 보니 외국인 근로자 고용은 이제 필수가 됐다"며 "농가 인력난 해결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에서 시행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인력이 필요한 농가에서 단기간(E-8비자, 5개월)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하는 제도다.

외국지자체 MOU,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등을 통해 인력 지원을 하며, 고용 농가는 근로자에게 주거지와 최저시급 이상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