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가천효행대상 17명 선정
#.1 최송희(16·인천·신명여자고 1학년)양은 허리디스크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정성껏 간호하며 효심을 실천했다. 새벽마다 동생들을 챙기고 등교 전 병원에 들러 할머니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방과 후에는 반찬을 준비해 직접 전달하고 마사지로 회복을 도왔다. 학교에서도 책임감 있는 태도로 친구들을 돕고 팀워크 활동에서 솔선수범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2 장희수(18·부산·부산전자공업고3)군은 지난해 아버지가 간암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재발해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네 식구가 있어야 가족이 완성된다'는 마음으로 망설임 없이 간의 70%를 공여했고 13시간의 대수술 끝에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간의 크기에 맞춰 절개가 이뤄져 흉터가 크게 남았지만 가족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암이 전이되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부모님에게 힘이 되고자 응원의 말로 집안의 활력을 주고 있다.
가천문화재단이 효(孝) 문화를 보전하고 확산하기 위해 제정한 가천효행대상이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4개 부문에서 총 17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3일 가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전국 공모를 통해 접수된 후보자들은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쳐 각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이번 가천효행대상은 효를 실천한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에서 헌신한 효부를 비롯해 다문화 지원 단체와 효행 교육을 장려한 개인과 기관에게 수여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대상 수상자는 1000만원, 본상 수상자는 500만원, 특별상 수상자는 300만원을 각각 받는다. 가천효행상과 다문화효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권과 가천대길병원의 평생 입원진료비 감액 혜택이 제공된다.
가천효행상 남학생 부문 대상은 부산전자공업고 3학년 장희수군이 수상했다. 여학생 부문 대상은 신명여고 1학년 최송희 양에게 돌아갔다.
다문화효부상 대상은 베트남 출신의 김민서씨(울산)가 수상했다. 김씨는 한국으로 이주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족을 돌보며 헌신적인 삶을 살아왔다. 본상은 중국과 베트남 출신의 이주여성 리춘링씨(인천 강화)와 이가영씨(경기 안산)에게 수여됐다.
다문화 가정을 지원한 공로로 다문화도우미상 대상은 진도행복나눔봉사협회가 받았다. 특별상은 부산글로벌참교육학교가 차지했다. 효행교육상은 인천시 남동구 구립지역아동센터가 대상을, 박현성 교사(진영금병초)가 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2일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다. 가천문화재단 설립자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직접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1999년 이길여 총장이 인천 백령도에 심청동상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된 가천효행대상은 올해까지 330명의 효녀와 효부를 발굴하며 효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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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