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속 쓰러진 치매 노인, 집배원 도움으로 생명 건져

위성태 전남 장흥우체국 집배원 미담

비바람 속에서 길을 헤메다 쓰러진 치매 노인이 집배원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졌다.

3일 전남우정청에 따르면 위성태(55) 전남 장흥우체국 주무관은 지난달 26일 오전 집배원 업무 도중 길에 쓰러져있던 어르신을 발견했다.



위 주무관은 바로 어르신에게 옷을 벗어 덮어준 후 신원을 확인해 가족에게 연락했다. 당일 장흥지역에는 비와 함께 바람이 불면서 낮은 체감온도를 보였다.

위 주무관의 도움으로 어르신은 무사히 가족에 인계됐다. 주무관은 어르신의 귀갓길을 확인한 뒤에야 자리를 떴다.

위 주무관의 도움을 받은 어르신은 가족이 약을 타러 외출한 사이 홀로 있다 집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어르신의 가족은 최근 장흥우체국을 방문해 위 주무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박상균 장흥우체국장은 "한 사람의 작은 선행이 추운 겨울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일상적인 배달 업무 외에도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지속적인 관심을 토대로 사회공헌을 위한 활동을 하는 등 주민들과 밀접한 곳에서 안전을 지키는 안전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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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