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준 용돈 모아 백미 1600㎏ 기부 '익명의 할머니'

진주복지재단 "2022년 이어 두번째 기부"

경남 진주시복지재단은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백미 1600㎏(20㎏ 80포, 환가액 400만원 상당)을 기탁받았다고 18일 전했다.



기부자는 지난 2022년 백미 2000㎏ 기부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쌀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지역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익명의 어르신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자녀가 주는 용돈을 모아 정성스럽게 마련한 돈으로 이웃과 기쁨을 나누고자 했으며 “사진을 찍거나 이름을 알리는 것은 원치 않는다.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 잘 전달되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기탁된 백미를 지역 내 소외된 이웃에게 소중히 전달하며 기부자의 선의를 함께 전했다.

이성갑 재단 이사장은 “익명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주신 기부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백미는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나눔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재단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기부에 앞서 익명의 기부자는 무료급식소와 관내 어려운 복지시설에도 백미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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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