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부하 손금 면접…가까이하면 위험한 인물" 김도균 前수방사령관

'12·3 비상계엄' 사태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이 평소 무속에 많이 의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역 시절 부하들을 선발할 때에도 손금을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 "동료들이나 후배들 사이에서는 가까이하면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고,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고 정평 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사령관은 "특히 정보병과 장교들 사이에서 아주 부정적인 인물로 지탄받았다"며 "군 전역 당시에도 불명예 전역을 할 정도로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같이 근무한 후배들이나 동료들 얘기 들어보면 그 당시에도 주술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며 "예를 들어 자기 부하를 뽑을 때 손금을 보는 등 보통 사람들이 행하는 그런 행동 외에 아주 특이한 사항들이 많이 노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도 사주풀이를 통해 이름을 바꿀 정도였으니까 다른 인원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그런 행태를 보였다는 제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개명 전 이름이 '노용래'였다며, 장군이 되려면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 전 사령관이 군 전역 후 점집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이해가 안 됐다"면서 굉장히 무속에 심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 전 사령관은 2018년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당시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 전역한 뒤 경기도 안산에 점집을 차리고 역술인으로 활동해왔다.

노 전 사령관은 2022년 2월부터 올 초까지 30차례 넘게 전북 군산의 한 무속인을 찾아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계엄 관계자들의 사주와 점을 보고 다녔다.

그는 김 전 장관이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지, 윤 대통령의 계엄이 성공할지 등을 물었다고 한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24일 내란실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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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