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떠나 경기도로' 작년 6만3096명…전입 1~3위가 수도권

작년 경기도 전입 인구 55만8997명…서울·인천보다 많아
주로 서울서 경기도로 유입 추정…경기도 인구 1369만명

지난해 전입해온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경기도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해 1370만명에 육박, 대한민국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약 27%를 차지했다.

10일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 이동자 수는 629만494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614만885명) 대비 2.51%(15만4063명) 늘어난 수준으로, 지역별 인구 이동이 증가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로 전입한 주민등록 인구가 55만899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42만9614명)이 2위, 인천(15만6000명)이 3위를 차지했다. 주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가 많은 셈이다.

다만 서울은 전출 인구(47만4570명)가 전입 인구(42만9614명)보다 많은 탓에 4만4956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인구 순유출은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경우를 말한다.

그 외에 부산(-1만3656명), 경남(-9109명), 경북(-8008명), 광주(-7961명) 등 12곳에서도 인구 순유출이 일어났다.

반면 경기도는 전출 인구보다 전입 인구가 더 많아 지난해 6만4318명이 순유입됐다. 인천(2만5689명), 충남(1만4714명), 충북(3255명), 세종(2823명)도 경기도와 함께 인구 순유입이 이뤄진 지역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로 이사 온 인구 상당수는 서울 주민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인구이동 현황을 보면 경기도로 옮겨온 인구 중 서울 출신이 6만3096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3576명), 경남(2884명) 등이 뒤 이었다.

서울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하남, 남양주 등 도시개발지역이 대거 몰려있는 경기도로 거주지를 옮기거나 교육, 직장 등의 이유로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입·전출과 같은 사회적 요인뿐 아니라 출생·사망 등 자연적 요인까지 함께 고려한 인구 증감 현황을 봐도, 서울은 전년 대비 5만4206명 감소한 반면 경기도는 전년보다 6만3864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경기도 인구는 1369만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1만7221명)의 약 26.7%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인구 5명 중 1명 이상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 인구는 지난 2004년 1020만명을 기록, 서울 인구(당시 1017만명)를 처음 추월한 바 있다. 이후 20년째 서울을 제치고 대한민국 인구밀집 1위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시·도 간 인구이동은 20대가 66만8692명(30.6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 30대(20.72%), 40대(12.26%), 10대 이하(12.07%), 50대(10.93%), 60대(8.25%), 70대 이상(5.0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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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