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정보총국 "작전 정보 수집·러시아 파병 규명"
"두 포로는 각각 2005년·1999년생…귀순 의사 표명"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 파병 온 북한군을 생포해 심문한 뒤 전략·정치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예우헤니 예닌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각) 자유유럽방송(RFE/RL)에 "지난해 가을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3년 가까이 된 전쟁에 참전한 뒤 처음으로 발표한 북한 군인 생포는 우크라이나에 많은 유용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내다봤다.
예닌 대변인은 "이 개인으로부터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작전 정보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군사 행동에 북한군 참여를 밝히는 정치적 도구로도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장악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 전투의 많은 부분에 북한군이 통합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로 총알받이로 사용된다. 그들 중에는 다양한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전문가가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보병"이라며 "한 포로는 자신을 2005년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아니라 훈련을 받으러 가는 것으로 믿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남성은 턱 부상으로 인해 답변을 글로 작성해야 했다. 그 군인은 자신이 1999년생이며 북한군에서 저격수였다고 말했다"며 "한 병사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강력한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하며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처형되거나 장기수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털어놨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의 (전쟁) 참여는 전장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북한군) 대부분이 총알받이라고는 해도 그들이 그곳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전쟁 역학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생포한 북한군 병력 2명이 병동에서 심문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포로 교환을 제안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포로 교환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어떠한 내용도 논평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사상자 수가 전사자 300여 명을 포함해 3000여 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올해 상반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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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