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공사비 미지급' 평택 화양지구 기반시설 공사 중단

평택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기반시설 공사 중단
DL건설, 총 공사비 1528억원 중 약 170억원 못받아
"일시적 유동성 문제…자금 확보 위해 최선 노력"

경기 평택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기반시설 공사를 맡은 DL건설이 조합의 공사비 미지급을 이유로 작업을 중단했다.

평택 화양지구에는 내년 초까지 6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인데 입주 예정자들은 기반 시설 조성이 늦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평택 화양지구 기반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인 DL건설은 지난 10일부터 조합의 공사비 미지급을 이유로 작업을 중단했다.

DL건설은 DL이앤씨 등과 컨소시엄으로 도로, 상수도 등 기반 시설 조성 공사를 수주했다. DL건설은 보유 지분에 따른 총공사비 약 1528억원 중 170억원을 지급받지 못했다.

DL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급받지 못한 약 170억원의 공사대금과 향후 발생할 대금 등이 지급돼야 공사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평택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민간 주도로 경기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일대 278만9133㎡ 부지에 2만여 가구를 수용하는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지 면적만 서울 여의도와 맞먹는다.

평택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양지구에는 올해 8월 휴먼빌 퍼스트시티(1468가구)를 시작으로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1063가구)',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916가구)', '포레나 평택화양(995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1571가구)'까지 약 60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기반 시설 공사 중단으로 당초 8월로 예정됐던 준공 기한도 연기될 수 있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 등 주거시설 공사는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다만, 화양지구 입주 예정자들은 도로와 상수도 등 기반 시설 공사가 연기될 경우 입주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평택시에는 기반 시설 공사 중단에 따른 입주 지연 가능성에 대한 수분양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은 이와 관련, "건설경기 불황으로 금융시장이 경색돼 일시적인 자금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공사대급 납부 시까지 공사가 일시 중지된 상태지만, 조합은 최선을 다해 자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공동주택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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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