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900여편·26일 2250여편 등
27·28일 운항 취소도 수백편 달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75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FlightAware)를 인용해 이날 2200여 편을 포함해 24~26일 크리스마스 연휴 사흘 동안 세계적으로 7500여 대의 항공편이 결항됐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엔 2900여 편, 26일엔 2250여 편이 결항됐다. 이 중 720여편은 미국에서 출발하거나 미국을 향할 예정이었다.
특히 중국 시안셴양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2000여 편 중단됐다. 25일 중국 본토는 2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는데 전체 158명 중 157명이 시안(155명)과 셴양(2명)에서 나왔다.
또 27일 735편, 28일 160편도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상태다. '박싱 데이'(Boxing Day)인 27일 연착 예정 항공은 7200여 편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계 많은 항공사들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파일럿과 승무원 등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노출돼 자가 격리에 들어가서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과 미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제트블루, 영국 브리티시항공 등을 비롯해 많은 항공사들이 이로 인해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다.
제트블루는 성명을 통해 "팬데믹 시작 이래 최고 수준의 인력 채용 휴가 시즌을 맞았다"며 "직원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많은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다"며 "오미크론 변이 지역 사회 전파가 확산하면서 추가적으로 항공편이 결항 또는 지연될 수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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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허 균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