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민간과학로켓 제주에서 쏘아 올렸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서 시험 발사
강한 돌풍으로 애초 계획 궤도에는 못 미쳐
비행정보 센서 등 정상 작동 확인 뒤 중단

제주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우주산업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국내 최초의 민간과학로켓을 제주에서 쏘아 올렸다.



제주도와 KAIST는 29일 오전 11시30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국내 최초로 민간과학로켓 시험발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53분 발사된 민간과학로켓은 발사대가 설치된 현장의 강한 돌풍으로 인해 애초 계획된 궤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실시간으로 로켓 비행정보를 받을 수 있는 센서 등의 정상적인 작동을 확인한 뒤 자동비행 중단시스템에 의해 엔진 가동이 중단돼 해상으로 낙하됐다.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시험발사 관련 총평을 통해 "이륙 순간 돌풍으로 인해 예상과는 다르게 날아갔지만 다른 시스템들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어렸을 때 로켓을 쏘고 싶다고 생각했던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쁘고, 오늘 이 자리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항공우주산업은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미래를 바꾸는 원동력"이라며 "특히 오늘 행사는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과학로켓 발사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섭 KAIST 교학부총장은 "앞으로 제주도와 함께 민간로켓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우주개발의 새 장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KAIST와 민간과학로켓 발사 등 우주개발 산업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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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 윤동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