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 없는 천사 23번째 선행…22년간 계속

지난 2000년 돼지저금통으로 시작된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23번째 선행을 했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께 노송동주민센터 인근 한 교회의 주차된 트럭 안에 A4박스에 담긴 기부금이 확인됐다.

얼굴 없는 천사는 노송동센터에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이를 노송동센터 직원들이 찾았다. 이로써 천사의 날갯짓은 22년째 23번째로 이어졌다.

천사의 선행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은 심부름을 왔다면서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노송동주민센터에 두고 갔다.

이 후 노송동주민센터에는 매년 얼굴 없는 천사의 전화벨이 울려퍼졌다. 때론 20대 여성부터 어느 때는 40대~50대 중년남성까지 목소리를 변해도 선행은 계속됐다.

이렇게 이어진 기부금만 지난해까지 7억3863만원에 달한다. 천사의 날갯짓은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현금, 연탄 등으로 탈바꿈돼 돌아갔다. 시는 올해도 기부금을 확인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다.

시 관계자는 “천사의 기부금을 확인한 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후 어려운 이웃에게 쓰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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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 김일문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