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족 만나 "마지막 1명까지 찾겠다" 약속
김부겸 국무총리가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25일만에 사고 현장을 방문해 실종자 마지막 1명까지 찾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4일 광주 서구에 마련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신축 아파트 붕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찾아 "왜 이런 사고가 빈번할 수밖에 없는 건지, 현장에서 도대체 어떤 문제 때문에 이런 일이 있는지 이번에는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철학을 앞세워서 노력을 했지만 후진국성 재난들, 특히 산업현장에서 이런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게 되는 부분을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를 마무리하는 마당에 제도적인 문제점조차 제대로 정리를 못하고 갈 수는 없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을 찾아내고, 재발 방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철저히 규명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국토부는 이번 일들이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이제 더이상 이렇게는 안된다', '이렇게 사람의 목숨이 어이없이 희생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로서도 통합사고수습본부를 발족해 가동하고 있다"며 "현장을 어떻게든 수습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 광주시와 서구청과 논의를 해 아픔을 빨리 씻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붕괴사고피해자가족들과 만나 실종자 마지막 1명까지 찾고 원인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따져 묻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김 총리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마지막 한 분까지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색·구조가) 진행되는 상황을 매일 매일 지켜보고 있고 절대 (피해자가족들이) 외롭지 않도록 할 것인만큼 정부를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잘못한 것 자체를 덮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책임은 분명히 따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께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 중 2명은 붕괴 잔해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3명은 매몰 위치 확인, 1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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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