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명 사상 폭발사고 수사 본격화…여천NCC 관계자 등 조사

안전관리 소홀 등 혐의 드러나면 입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여수의 여천NCC 화학공장 폭발사고 조사를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이 업체 관계자를 소환하고 현장감식을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여천NCC 3공장 폭발 사고 전담 수사팀은 폭발 사고 당시 열교환기 기밀시험에 참여한 협력업체와 여천NCC 관계자, 목격자 등 수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열교환기 기밀시험은 화학물질이 배관을 통해 배출된 뒤 내부에 남아있는 찌거기 등을 청소한 뒤 재가동을 위해 성능을 확인 하는 과정이다.

경찰은 우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기밀시험과 관련한 안전규정과 관련된 매뉴얼이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여천NCC를 상대로는 협력업체를 선정했던 과정과 관리감독 권한 등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여천NCC는 "기밀시험은 특수 장비 등을 갖춘 전문업체가 해야 하는 과정이다"며 "2년전에도 기밀시험을 했었다"고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환 조사에 앞서 사고 현장에서 1차 감식을 진행했으며 당시 상황을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뒤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는 등 법 위반 사안이 드러나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의 구체적인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며 " 현장 안전 관리 소홀, 노후 장비 정비 불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4명이 다쳤다.

경찰은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으며 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여천NCC 3공장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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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