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시간째 타고 있는 경북 영덕 산불이 밤 사이 추가 확산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700여 명의 야간 진화 인력을 투입한 이후 17일 오전 8시까지 추가 확산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늦은 밤부터 바람의 세기가 약해짐과 동시에 진화 인력이 불길을 둘러싸고 구축한 방화선이 제 역할을 해내면서 산불 확산 저지에 성공했다.
산림당국은 일출시간인 오전 7시10분께 진화헬기 40대와 2276명의 인력을 투입해 오전 진화작업에 돌입했다.
진화헬기는 화천리 '불머리' 부분을 집중 살수하고, 2000여 명의 진화인력은 '불꼬리' 부분에 배치돼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산림당국은 오전 10시를 전후해 주불 진화 완료에 전력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2시18분께 영덕군 영덕읍 화천리 산 80-5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초속 10m를 넘는 강풍으로 산불이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인근 1285가구 2160명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 불로 17일 오전 8시 기준 산림 15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진화율은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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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