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 경우가 77.5%로 가장 많아
지방선거 관련해선 '금품수수' 경우 최다
유세버스 사망사고 합동감식 등 진행해
20대 대선을 약 2주 가량 앞두고 있는 가운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경우가 약 78%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버스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1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대선 관련해서 총 542명을 수사해 이 가운데 1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범죄 유형을 살피면 허위사실 유포가 약 420명(77.5%)으로 가장 많았다. 벽보·현수막을 훼손한 경우는 39명으로 7.2%를 차지했다.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총 107건, 213명을 수사한 결과 48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107명이 금품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남 본부장은 "지방선거는 성격이 달라서 그런지 금품수수가 제일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안전사고가 발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버스 업체 관계자들 수사에 대해서도 지방경찰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선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15일 충남 천안 동남구 신부동 도로에 정차돼 있던 유세용 버스에서 2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강원 원주에선 유세버스 운전기사가 의식을 잃어 의식불명 상태다.
이에 천안동남경찰서 등은 지난 18일 버스 발전기 설치업체 관계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압수수색, 사망자 부검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업체는 일산화탄소 생산·배출 요인으로 지목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전원 공급용 발전기를 차량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본부장은 "지방청에서 안전사고 조사팀을 지원하고 충남경찰청, 강원경찰청 등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관련자 조사, 유관기관 합동감식 등을 통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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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