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등록금 5%대 인상 시 사립대 42만원 오른 794만원"

대학교육연구소, 내년 등록금 법정 한도 인상 추계
5년 후 940만원 전망…全 계열 1000만원 안팎 예상

올해 일부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기로 한 가운데, 내년 등록금을 법정 한도인 5%대까지 인상할 경우 사립대 등록금이 42만원 오른 연평균 794만원이 될 것이란 추계가 나왔다.



9일 대학정책분야 전문 민간연구소인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대학들이 법정 한도인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5.55%)'만큼 등록금 인상 시 내년 사립대 연간 평균 등록금은 794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연평균 등록금(752만원)보다 42만원 오르는 것이다.

계열별로 보면 의학 1107만원(58만원↑), 공학 877만원(46만원↑), 예체능 874만원(46만원↑), 자연과학 824만원(43만원↑), 인문사회 688만원(36만원↑) 순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이 같은 추계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3.5%로 예측했을 경우로, 올해 1월 물가 상승률이 5.2%였음을 고려하면 실제 물가 상승률은 더 올라 등록금도 더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 이후 물가 상승률을 매년 2.5%로 가정해 등록금 인상 법정 한도를 산출할 경우 5년 후인 2028년 평균 등록금은 94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5%(188만원)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계열별로는 의학 1310만원(262만원↑), 공학 1039만원(207만원↑), 예체능 1035만원(207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어서고 자연과학 975만원(195만원↑), 인문사회 814만원(163만원↑)으로 1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등록금 인상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울러 대학 재정 위기 타계를 위한 재원 확보와 지원 방안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등록금을 올리기로 한 대학에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2023년 맞춤형 국가장학금 지원 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올해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 감사드린다"며 "교육부 정책 기조에 동참 않고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물가, 고금리 등을 이유로 등록금 동결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히며 "아직 등록금 책정을 논의 중인 대학은 등록금 동결·인하를 유지해 교육부 정책 기조에 동참하여 주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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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