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억원 뇌물 수수 의혹' 한국노총 전 간부 내사 착수

건설노조 위원장 횡령 등 혐의로 한국노총서 제명
현장서 영향력 줄어들자 한국노총 재가입 희망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 부위원장이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건설노조)으로부터 한국노총 복귀를 빌미로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강모 전 한국노총 부위원장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다.

강씨는 지난해 건설노조 측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뒤 이를 다른 간부에게 나눠주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건설노조는 위원장의 조합비 횡령 묵인과 방조, 비정상적 회계 운영 등으로 한국노총 회원 조합에서 제명당했다.

이후 건설 현장에서 영향력이 줄어든 건설노조는 한국노총 복귀를 희망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은 이날 입장문에서 "보도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원칙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 만큼 즉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내부 조사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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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