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책임 떠안는 강제동원 배상안 무효' 11일 거리투쟁

11일 광주우체국 앞 '정부 강제동원 해법 무효 선포식'

한국이 일본 전범기업의 강제동원 배상 책임을 대신 지는 '제 3자 변제안' 저지를 위한 거리 투쟁이 시작된다.



광주·전남 2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역사정의평화행동'은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 광주우체국 앞에서 '윤석열 정부 강제동원 해법 무효 범국민서명 운동 선포식'을 갖는다.

광주전남역사정의평화행동은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해법이 한국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전범기업의 배상이 빠진 '굴욕 해법'이라는 점을 규탄한다.

또 일본의 식민지배와 불법 강제동원에 면죄부를 주는 반인권·반헌법·반역사적 해법이라는 점도 알린다.

이들은 정부 방침을 폐기하기 위한 서명운동도 벌인다.

한국 대법원은 2018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배상 판결을 내렸지만 피고 기업들은 배상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은 오랜 소송 끝에 대부분 숨졌지만 생존자 3명은 모두 광주·전남 지역에 연고를 두거나 살고 있다.

일본제철 원고 중 유일한 생존자 이춘식 할아버지는 광주에 산다. 미쓰비시중공업 동원 피해자들은 나주 출신 양금덕 할머니와 순천남초등학교를 졸업한 김성주 할머니(경기도 안양 거주)다.

광주전남역사정의평화행동 관계자는 "가해자의 책임을 피해국이 대신 떠안는 정부 해법을 접한 시민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며 "해법이 폐기되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오후 4시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강제동원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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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