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시장 "정자교 붕괴사고 인재라고 밖에 생각 할 수 없어"

7일 기자회견…사상자 2명 “송구하다” 고개 숙여
시, 항구적인 복구가 필요하면 전면 재시공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정자교 붕괴사고에 대해 "이번 사고는 인재라고 밖에 생각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상진 시장은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자교 붕괴사고 수습 및 향후대책'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분당 정자교 보행로가 무너져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크게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시장으로서 유가족들과 부상자, 부상자 가족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고개 숙였다.



현장 점검과정에서 신 시장은 "교량이 준공된지 30년이상돼 상당히 노후화가 진행됐지만 관리책임이 제일 큰것 같다”며 “2021년 정밀안전진단 후 조치사항들을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는데 과연 제대로 조치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정자교 정밀안전진단에서 일부 보행로 연석에 균열이 발견됐으나 진단보고서에는 주의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기재됐다.

향후 대책에 대해선 "탄천 전체 교량 중 정자교와 같은 공법으로 건설된 교량 16곳에 대해 이번 주말까지 교량 보행자로 하중을 분산 시킬 수 있는 구조물(잭서포트)을 설치하겠다"며 "이는 노후화된 구조물이 보다 안정 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시행하는 조치로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된 후 제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수내교, 불정교, 금곡교, 궁내교 등 4개 교량은 비파괴 검사, 철근 탐사, 포장하부 균열 검사를 추가한 세밀한 검사를 12일까지 완료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현재 보행 및 차량의 통행이 일부 제한된 수내교, 불정교의 통제 해제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의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적용 수사와 관련해선 “변호하거나 면피할 생각 없다. 제대로 수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성남시청과 분당구청을 포함해 교량점검 관련 업체 5곳 등 모두 7곳에 대한 압수수색중이다.

성남시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강, 보수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즉각 공사에 착수하고, 항구적인 복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교량에 대해서는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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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