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9261명 숨지거나 다쳐…고속국도 치사율↑
호우가 잦은 여름철에는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일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2022년 5년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총 6만7536건이다.
이 중 여름철인 6~8월에만 전체의 38.5%인 2만6003건 발생했다. 이 기간 3만9261명(사망 515명, 부상 3만8746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사고 1건당 1.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빗길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동영상 시청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1만4242건(54.8%)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신호위반 3373건(13%), 안전거리 미확보 2415건(9%),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 1495건(6%), 중앙선 침범 1367건(5%),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972건(4%) 등의 순이었다.
빗길 교통사고는 특별·광역시 도로(1만505건·40%)와 시 도로(8540건·33%)에서 많이 발생했다. 고속국도에서의 사고 건수는 753건(3%)으로 다른 도로에 비해 적었지만 치사율은 8.4%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점심 시간대인 정오(낮 12시) 무렵부터 사고가 늘기 시작해 밤 10시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야간 시간대의 사고 비율이 낮 시간보다 높았다.
여름철에는 잦은 비로 노면이 미끄럽고 김서림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제한돼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어렵다.
따라서 규정 속도 보다도 감속해 안전운행을 하고 휴대전화 사용 등 운전자의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갑작스런 폭우로 하천 인근 도로나 지하차도는 침수되기 쉬우므로 반드시 우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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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