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원자력 고위급협의회…원자력 협력 SMR로 확대키로

제3국 공동진출 협력…신규 과제 발굴

오영주 외교부 2차관과 수하일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5차 한-UAE 원자력 고위급협의회가 28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UAE 원자력 고위급협의는 양국간 원자력 협력 제반 사항 논의를 위해 2018년 11월에 발족됐다.



우리 측은 외교부, 과기부, 산업부, 원안위 등 원자력 관련 부처 및 유관기관이, UAE측은 에너지·인프라부, UAE원자력공사(ENEC), 바라카 원 회사, 연방원자력규제청(FANR)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시 한-UAE 양국 정상이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원자력을 포함한 4대 핵심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을 상기했다.

이에 이번 고위급협의회에서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신규분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오 차관은 개회사에서 "성공적인 바라카 원전 건설, 아크 부대 파견, 지난 4월 수단 우리 교민 구출 작전 등을 통해 다져진 양국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UAE 정상회담 및 양국 외교장관간 제1차 한-UAE 특별전략대화 등에서 강조한 원자력 협력 강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금번 고위급 협의회가 실질적 결과를 도출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알-마즈루이 장관은 고위급협의회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양국간 협력 강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해온 것을 평가하고, 특히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간소화 및 신속화 ▲양국 청년 인재들의 원자력 역량 개발 ▲제3국 원전 공동 진출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고위급협의회는 3개 실무그룹들이 보고한 지난 1년 간의 성과와 협력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신규 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원전 건설 및 해외 원전사업'을 담당하는 실무그룹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을 기반으로 제3국 공동진출 협력모델을 마련하고, 앞으로 이를 보다 더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원자력 연구개발(R&D)' 분야를 주관하는 실무그룹은 양국 정상간 합의한 SMR 과제를 포함해 미래 선진원자로 기술 등 5개 신규 후보 과제를 발굴 및 그 이행 가능성을 검토했다. SMR 분야의 신규 과제 발굴은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SMR 시장에서 양국이 새로운 협력을 쌓아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실무그룹이 맡은 '원자력 안전규제 및 핵안보' 분야에서는 오는 9월 IAEA 총회 계기에 양국 규제기관 간 성공적인 협력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향후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원전·R&D·안전규제를 아우르는 양국의 성공적인 원자력 협력 사례를 국제사회에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차기 고위급협의회는 내년 UAE에서 개최된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