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터 양육까지 비혼모 지원…마포구 '처끝센터' 개소

생활환경과 경제 여건 맞는 맞춤형 지원

서울 마포구는 비혼모를 위한 처끝센터를 마포구 보건소 2층에 개소하고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비혼모는 기존의 미혼모에 대한 사회 차별적 의미를 없애고, 청소년 임산부, 미혼, 이혼, 사별 한부모 여성까지 모두 아우르는 용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혼인 외 출생아는 98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3.9%에 달해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혼인 외 임신을 한 여성들은 보통 사회적 편견과 환경적 요인으로 출산을 포기하거나, 임신 사실을 가족 등 주변인에게 쉽게 털어놓기 어려워 관련 정보나 공공 서비스, 경제적 상담 지원 등을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포구 처끝센터는 비혼모가 임신·출산·양육의 모든 과정을 마음 편히 통합관리 받도록 지원한다.

전문간호사가 배치돼 비혼모가 방문하는 경우 상담을 통해 임산부 등록 관리에 나선다.

기본 산전 임신 건강 관리 서비스와 진료비, 영양제 지원 등 보편적 임산부 건강관리를 시행하면서 대상자의 생활환경과 경제 여건, 심리 상태 등을 파악해 마포애란원, 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 등 지역 내 다양한 복지시설과 복지 서비스를 연계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우울이나 트라우마 등의 전문 심리상담도 가능하고 청소년 산모의 임신·출산 의료비나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도 지원된다.

출산 후에는 마포구 가족행복지원과를 통해 비혼모·부의 아동양육비, 교통비, 교육비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필요시 비혼모·부 양육코칭과 자조모임 커뮤니티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저소득 무주택 한부모가족을 위한 직업교육과 자활근로 지원이나 공공임대주택, 마포 징검다리 주택사업 등으로 주거 안정도 꾀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가정의 모습이 다양화되고 출생률이 매해 최저를 갱신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누구든지 사회적 편견이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새로 개소한 마포구 처끝센터가 지역 내 모든 비혼모들과 임신과 출산 양육과정을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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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