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난 울산 아파트서 엄마와 두 자녀 숨진 채 발견

화재가 발생한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 가운데 어머니와 두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울산의 한 중학교로부터 "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는데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관들이 곧바로 해당 학생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출동했는데 아버지 A씨가 문을 열지 않은 채 현관 문 앞에서 자녀들이 집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A씨가 계속 문을 열어주지 않자 경찰관들은 오후 8시 24분께 현관문 강제 개방을 위해 소방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했다.

소방구조대가 도착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니 집 안에는 불이 나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방 안에서는 A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A씨 가족의 지인과 친인척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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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