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표본감시 결과 환자 1000명당 61.3명
13~18세 133.4명 등 학령기 연령대 환자 다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1000명 돌파…고령 많아
고열 또는 인후통이 있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최근 5년 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 의원급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12월 2주 인플루엔자 외래 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는 61.3명으로 최근 5년 간(2019~2023년) 최고 수준이다.
이 기간 연도별 최고점은 2019년 49.8명, 2020년 2.8명, 2021년 4.8명, 2022년 60.3명, 2023년 61.3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13~18세 133.4명, 7~12세 120.1명 등 학령기 연령대 의사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19~49세 78.9명, 1~6세 49.5명, 50~64세 34.5명, 65세 이상 15.3명 순이다.
병원급 입원환자 표본감시에서는 12월 2주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수가 1047명으로 직전 주 797명을 넘어서 1000명을 돌파했다.
연령별 입원환자는 65세 이상이 40.3%로 가장 많았고 50~64세 15.8%, 19~49세 12.7%, 7~12세 11.9%, 1~6세 9.6%, 13~18세 8% 등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입원환자가 11월 4주 288명을 기록한 뒤 12월 1주 258명, 12월 2주 222명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596명과 비교하면 37% 수준이다. 단, 전체 마이코 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중 75.2%가 1~12세여서 해당 연령대 아동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11월부터 국가비축 항바이러스제 31만6000명분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질병청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관학회와 공동으로 최근 항생제 내성 및 임상 상황을 반영한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용성 중증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 지침'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우선 사용하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 환자에 사용 가능한 항생제의 사용범위 확대를 관련 학회와 함께 검토 진행 중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유행 중인 호흡기감염병의 유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치료제 수급, 항생제 내성 관리, 예방접종, 진료지침 보급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호흡기감염병 유행 분야별 대응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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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