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정의당 세월호 앞에서 기자회견
"안전 국가 발돋움…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세월호 참사 10주기 새해를 맞은 2일 유족이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찾아 정부의 비협조 속 참사 원인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철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정의당은 이날 목포신항만 세월호 선체 앞에서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다짐'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내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반대표장(2학년1반 故이수연 학생 아버지)은 "몇차례에 거쳐 (진상)조사가 이뤄졌지만 정부나 기관에서는 자료 제출과 조사에 제대로 협조를 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끝났지만 대통령 기록물과 국정원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철저히, 납득할 만 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반복되는 참사 문제를 지적하며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보장하는 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자료는 비공개로 남아있고, 해경 지휘부 등 참사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지 못했다"며 "그 결과로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반복되며 또다시 국민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사를 막고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안전 국가로 발돋움해야만 한다"며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의당과 유족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세월호 선체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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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