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여전히 의식 없는 상태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에서 난 불로 치료를 받아오던 일가족 3명 가운데 자녀 1명이 지난 23일 숨졌다.
25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자녀는 사망했으며 부모 A씨(39)와 B씨(45·여)는 피부 이식 치료 중이며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화재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4분께 아파트 11개 동(지상 4~30층) 가운데 지상 8층짜리 1개 동의 7층에서 불이 났다. 당시 거실에서 20L짜리 기름통이 발견,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방화를 의심 하고 있으나 피해 당사자와 대면이 불가능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고 발화 지점이 집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A씨와 B씨, C양(10·여) 등 일가족 3명이 전신 화상을 입었다. A씨와 B씨는 충북 오송 베스티안 병원, 10대 C양은 서울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한편 불이 난 곳은 금호산업이 시공한 아파트로 지난 2011년 11월 30일 입주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건설된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아파트 10여만채 중에서는 가장 먼저 지어져 '첫마을'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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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