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억원 지원"…교육발전특구에 도전장 낸 경남도

교육청과 협력, 우주항공 등 5개 지구 기획안 제출
늘봄부터 공교육 혁신…청년에 매력적인 교육조성
거창군, 늘봄강화 통한 정주여건 개선 모델로 신청

경남도는 8일 교육부 공모사업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신청을 위한 기획안을 경남교육청과 공동으로 마련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도교육청, 8개 시·군이 함께 도내 돌봄, 특성화고 기술인재양성, 협약형 특성화고, 지역대학의 지역인재전형 확대 등 초등부터 대학, 정주까지 경남형 교육발전특구 내에서 각 단계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맞췄다.



경남도는 ▲진주·사천·고성-우주항공 교육발전특구 ▲창원-스마트제조 교육발전특구 ▲밀양-나노 교육발전특구 ▲거제-미래조선 교육발전특구 ▲김해·양산-자동차 및 의생명 교육발전특구 등 8개 시·군의 전략 산업 분야에 맞는 5개 지구로 구성했다.

이는 지역별 특성화고와 지역 전략산업에 연계가 잘 돼있는 경남교육청의 직업교육 혁신지구 기반과 특성화고, 일반고의 기업 취업, 지역정주까지 묶어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한 것이다.

진주·사천·고성은 우주항공 분야 매출액 전국 1위(68%)로 우주항공청 개청, 항공국가산업단지, KAI 등 항공산업 집적지다.

경남항공고 등 지역 특성화고와 연계하여 우주항공 산업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일반고·특목고와 연계한 경상국립대(글로컬대학)의 우주항공대학 지역인재전형도 확대할 계획이다.

창원은 기계·방위·원전 분야 국내 최대 집적지(18~55%)로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내 방위산업체 490개사, 두산에너빌리티가 있다.

지역 특성화고와 전문대와 기업 취업 과정을 연계하여 산업 맞춤형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우리마을 아이돌봄 사업 등 돌봄서비스도 확충한다

밀양은 한국나노마이스터고,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입지하고 있다. 나노마이스터고와 지역 기업과 연계해 산업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아이키움배움터를 확대하여 지역 아이들의 돌봄기능도 강화한다.

조선인프라가 밀집해 있는 거제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분야 국내 중심기업이 집적(49%)해 있다. 조선산업의 수주 확대로 부족한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해외유학생(거제대) 유치를 지원하고, 지역특화형 비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해는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 특구, 자동차부품 소재기업 891개, 넥센타이어 등이 위치했으며 양산에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있다.

지역 특성화고와 연계해 관련 산업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인제대 글로컬 대학 모델(All City Campus)과도 연계, 산업 밀착형 교육과정을 마련한다.

단독 신청하는 거창군은 학력 인구 감소와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고자 거창초등학교에 거점 돌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학생은 방과 후 프로그램을 하고 성인은 평생교육 프로그램 받는 복합시설로 특화할 예정이다.

특구 지정은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이번 1차 공모는 교육발전특구위원회 회의,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3월에 최종 지정된다. 2차 공모는 올해 5~6월 공모해 7월에 최종 지정된다.

의령군·남해군·산청군은 관련 기관과 추가로 협의를 진행해 사업모델을 확정한 후 2차 공모에(6월중) 신청할 예정이다.

경남도 윤인국 교육청년국장은 "지난해 경남도가 교육부 공모사업인 RISE, 글로컬대학30 사업에도 선정되어 지역의 인재들이 유출되지 않고 정주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며 "이번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되면 지역과 인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공모사업인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 산업체, 공공기관 등 지역 기관과 협력해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행복하게 정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지역 살리기 정책이다.

특구에 지정되면 3년간 매년 특별교부금 30억원에서 100억원에 이르는 재정 지원과 지역 특성에 맞는 특례 혜택도 주어진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