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공항→'서울김포공항', 김포 서울 편입과 상관 없어"

외신기자 간담회…"서울도 의사 부족 심각"
"한국도 핵 개발 가능성 두고 입장 정립해야"
"성소수자 동의 어렵지만 인권보호에 최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김포공항의 명칭을 서울김포공항으로 변경하는 것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와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김포공항의 명칭 변경과 관련된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 서남권 대개조 구상안을 발표하며,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 확대와 '서울김포공항'으로의 명칭 변경을 추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명칭 변경은 경기 김포시의 행정구역이 조정이 되는 것과 무관하게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며 "경기도 인근 지역 편입 문제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객관적인 손익계산 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서울도 의사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공공의료기관이 8개 있는데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 취임한 2년 전부터 꾸준히 처우를 개선해서 파격적 연봉을 제시하는데도 지원자 자체가 없다"며 "의사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의료인력 지원 결정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고육책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의사면허 박탈 방침에 대해 "파업에 대한 정부의 원칙이 정해진 이상 그 원칙에 충실하는 건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 오 시장은 "대한민국도 핵 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입장을 정립해야 한다"면서 "현실적 이유로 핵 개발이 힘들다면 적어도 핵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핵무장 의견을 재차 밝혔다.

또 다음달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개막전과 관련해 "게임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고척돔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며 "MLB 고위 관계자가 첫 성과를 봐가면서 지속적으로 정례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울광장에서 성소수자 관련 행사를 불허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은 "개인적으로는 성소수자에 동의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적어도 정책적으로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정책은 다 펼치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이미 다른 곳에서 서울광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허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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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