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3층, 지상 35층, 7개동, 647세대로 정비사업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에서 500m 거리에 있는 한강변 산호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현)이 신청한 사업시행계획을 29일 인가하고 구보에 고시했다.
2017년 조합이 설립된 지 약 7년 만이며 2022년 12월 인가 신청 후 15개월 만이다.
산호아파트는 용산구 원효로4가 118-16번지 일대에 있다. 면적이 2만7117.3㎡로 대지 면적은 2만5955.3㎡다.
한강변에 있는 산호아파트는 1977년 준공해 올해로 47년 된 노후 아파트다. 30년인 재건축 연한을 이미 넘겼다.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돼 외벽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지고 창호가 녹슬었다. 부지가 강변북로와 원효대교와 맞닿을 정도로 한강과 가까워 조망이 좋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현재 12층 6개동인 아파트가 지하 3층, 지상 35층, 최고 높이 109m 규모 아파트 7개동과 부대 복리 시설로 바뀐다.
총 세대수는 647세대로 기존 554세대보다 93세대 늘어난다. 전용 면적 기준으로 59㎡ 169세대(임대 73세대 포함), 84㎡ 307세대, 99㎡ 140세대, 112㎡ 28세대, 123㎡ 1세대, 161㎡ 2세대 등이다.
새로 설치되는 기반 시설은 하수도 446㎡, 방수 설비 56㎡, 사회 복지 시설 660㎡다. 조성이 끝나면 시설과 토지는 구에 기부채납된다.
사업 시행자인 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사업비 3794억원을 들여 사업시행계획 인가일부터 84개월간 정비사업을 한다. 다음 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지난달 29일에는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용산구는 "지난달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용적률 1700%, 높이 100층이라는 특혜 제공을 발표함에 따라 업무 지구에 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하면 산호아파트는 직주 근접(직장과 주거지 근접) 환경도 갖추게 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산호아파트에 대한 층수 규제 완화와 한강 조망권 확보에 대한 입주민들의 요청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향후 조합에서 정비계획과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추진한다면 법령에 따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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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