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대출' 논란 양문석 "대통령실·검찰·언론 악의 3축…10일까지 달리겠다"

"악의 3축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망가뜨려"
"한동훈, 고소할 시간 있으면 김건희부터 고소해야"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는 4일 대통령실과 검찰, 언론을 '악의 3축'으로 규정하며 "윤석열 정권을 종식시키는 깃발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선거 유세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망가진 이유는 이런 집단들의 결탁에 의한 것이며 대한민국을 가지고 놀려고 했던 언론·검찰·대통령실 악의 3축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양문석을 비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언어도단"이라며 "한 위원장이 저를 고소하겠다고 하는데 그럴 시간이 있으면 명품백 받고 사라진 김건희 여사부터 고소하라"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의 아파트 편법증여 논란, 딸 논문 대필 의혹 등을 열거하며 "말장난하지 말고 본인부터 깨끗하라. 양문석을 고소한다는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한 달 가깝게 언론의 집중타를 맞으면서 사과하고 또 사과했다"며 "지난 10개월이 개인 양문석에게는 무릎 꿇고 '그만하자, 내가 왜 이걸 이렇게 꼭 해야 할까' 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물을 잠시 덮어주시고 일할 기회를 달라. 검찰개혁을 하는데 선봉에 서고, 언론개혁에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라 4월 10일까지 달리겠다"며 완주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양 후보는지난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매한 뒤 8개월 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아 기존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6억3000만원을 갚고,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중도금을 내며 빌린 돈을 상환했다.

이 과정에서 양 후보가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편법 대출 의혹이 제기됐다. 양 후보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며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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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