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17일 구속영장 발부…"증거인멸 우려"
새만금솔라파워 단장 부탁 받고 사업 청탁
전북 군산시 정·관계 인사들에 로비한 혐의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하는 대가로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브로커의 신병을 확보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수단(단장 민경호)은 전날(17일)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 서모씨를 구속했다.
서울북부지법은 전날 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씨는 지난 2020년 전북 군산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사업 관련 청탁을 하는 대가로 새만금솔라파워 사업단장 최모씨로부터 1억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새만금 솔라파워는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현대글로벌이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데, 당시 단장 최씨는 발주 문제와 시민단체의 환경오염 문제 제기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자 서씨에게 청탁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씨는 이 법인 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용역 업체를 통해 설계·인허가 용역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후 현금으로 돌려받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약 2억4300만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특히 검찰은 서씨가 최씨에게 받은 돈이 실제 로비 활동에 쓰였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새만금호 전체 면적의 약 7%인 28㎢에 2025년까지 2100㎿(메가와트)급 세계 최대 규모 수상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조6200억원에 달한다.
감사원은 지난 2021년 12월 한수원이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행 자격이 없는 무자격 업체인 현대글로벌에 설계용역을 맡겼다는 내용의 공익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의 수사 의뢰를 바탕으로 검찰은 지난 1월11일 서울 종로구의 현대글로벌 사무소, 경북 경주의 한수원 본부, 새만금솔라파워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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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취재부장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